Dokyumy Story

[7월 GGRC 독서모임 후기] - 정유정 소설 <종의기원> 독서토론 본문

독서모임

[7월 GGRC 독서모임 후기] - 정유정 소설 <종의기원> 독서토론

이도겸 2016. 7. 26. 20:47

[7월 독서모임 후기]

이도겸 입니다.
7월 독서모임은 정유정 작가의 소설 <종의기원> 독서토론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독서토론 답게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소설에 대한 전체적인 줄거리는 최동근님이 올려 주셔서 줄거리 소개는 생략하고 진행을 했습니다.(동근 땡큐!!)

이문희님은 B급 소설이라고 평하고, 이야기의 깊이가 깊지 않고 표준적인 느낌이었다네요.
서평이 책을 읽기전에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것인데 책을 읽고난 후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했답니다.
포식자(악의 근원)의 심리적인 부분을 깊이있게 다루었기를 바랐는데 너무 심리적인 묘사가 없었다네요.
요즘 어두운 이문희님의 마음이 뭔가를 파고 들고 싶었나 봅니다~ㅎㅎ

푸른청년 박재관님은 나랑은 안맞고 불편했다. 사이코패스를 미화했고 포식자가 인간진화의 최종단계라고 했다는 것에 거부감이 들었답니다.
욱해서 사고를 치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과정들에서 포식자로 완성되어 가는 것 같다고 합니다.
저도 불편했어요~ㅎㅎ

지혜(AMY)JUNG님은 책을 읽지 않았지만...
해진의 행동을 평소의 나의 행동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건 책을 읽지 않아서 일수도 있을것 같네요~

최동근님은 모임 전날 정유정 작가의 북콘서트에 다녀 오셨는데..
참가자들의 질문에 자신의 소신이나 소설속의 이야기들에 대한 반박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7년의 밤>, <28일> 이후 3년 뒤에 <종의기원>을 쓰게 되었으며, 3인칭 시점이 아닌 주인공 해진의 1인칭 시점으로 쓰게 되었답니다.
100점 중 70점 정도로 B급 수준으로 평가를 했네요.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고 주인공의 심리만 이야기 해서 지루함과 아쉬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향후에는 해양재난영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종의기원>의 해진을 주인공으로 해서 쓰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답니다.

신송아님은 책을 읽지 않았지만..
서평이나 줄거리를 보면서 돌아가신 시어머님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다네요.
그냥 보면 일반적인 할머니일 뿐인데 나의 시어머님이라서 불편했던 기억을 되돌아 봤답니다.
자신의 실수는 그냥 넘어 가지만 자신과 관련된 사람의 실수는 냉정한 것이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라는 물음표를 던지셨네요.
아마도 해진의 통행금지 시간이이나 행동에 대해서 엄마의 입장이 너무 냉정한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신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책을 읽었기에 초기에 주인공에 대한 몰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읽는 내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설은 '내가 주인공이면 어떻게 해나갈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에..
주인공의 생각과 전개 방식이 불만이 많았는데 박재관님이 생각하는 불편함과 거부감을 같이 느낀것 같습니다.

<종의기원>의 소설속 독서토론은 이런 정도의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책을 읽은 분들은 소설 자체의 구성이나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과 나랑 안맞다. 불편하다는 생각을 주로 한것 같구요.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은 자신이나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의 이야기를 벗어나서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 아이를 버리는 부모와 같이 자살하는 부모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 섬마을 선생님 성폭행 사건에서 자신이 가해자 중 한명이었으면 어떤 행동을 했을까?
* 악의 가치판단은 자신의 이익의 판단이지 윤리의 판단이 아니다. - 최동근 -
*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다. 윤리와 교육이 악을 억누르고 있다. - 박재관 -

* 자신이 살아온 경험에서 다른 사람이 착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어떤때일까?(정지혜님 질문)
- 신송아 : 둘째아들을 보며 양보할때(엄마 입장에서 착한 아들이 싫다), 내말을 잘 들을때 착하다고 느낀다.
- 최동근 : 얘는 내 밥이야 /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사람 : 오래 같이 있으면 내가 죄의식이 생긴다.
- 이문희 : 내가 손해볼때 착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사람이 착하다고 할때 나 자신이 호구라는걸 느낀다.
- 정지혜 : 예전에는 착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착하지 않다.(착하지 않음으로서 나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의 톡서토론 소감을 들었습니다.

이문희님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내가 본 책을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합니다.
박재관님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스스로 필요하고 하네요.(요즘은 선과 악의 기준이 없기에 자신 스스로의 기준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동근님은 악에 대한 각자의 마음은 있지만 악보다 선한게 많아서 적당한 악과 선함을 가지고 있는게 좋다고 합니다.
신송아님은 사람이 적고 같은 책에 대한 토론이 좋았으며, 로맨틱코미디만 보다가 이런책 이야기는 좋지 않답니다.(저도 그래요~ㅠㅠ)
김신영님은 오랫만에 나와서 이런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네요.

이번 독서토론으로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관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도 정기적으로 독서토론을 할 계획 입니다.
책 선정은 몇가지 책을 추천해서 투표를 통해서 선정 하겠습니다.

저번 주 금토일 고향으로 휴가를 다녀와서 정기모임 후기가 늦어졌습니다.
좋은 책을 같이 읽는 모임 앞으로도 계속 하겠습니다.


'독서모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GGRC 8월 독서모임 후기]  (0) 2016.08.24
[6월 GGRC 독서모임 후기]  (0) 2016.06.21
GGRC 5월 정기모임 후기  (0) 2016.05.22
4월 독서모임 후기  (0) 2016.04.24
GGRC 독서모임 3월 정기모임 후기  (0) 2016.03.18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