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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를 읽고

이도겸 2016. 6. 26. 00:18

<스티브 잡스>
- 월터 아이작슨 ㅣ 안진환 옮김 -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다.
작가는 위인들의 전기를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으로 타임지와 CNN의 CEO를 역임하면서 잡스와 친분을 가지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와 '40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서 "현실 왜곡장" 이라는 그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잡스의 이미지를 구체화 하기 위하여 100명이 넘는 친구와 친척, 경쟁자, 적수, 동료들을 인터뷰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잡스의 어린시절 부터 마지막 유산까지 성장과 고난을 시간별로 구성하고 특별한 주제(예를 들면 '여자')에 따라 내용을 정리하기도 하였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났던 일은 잡스의 생각과 그 상대방의 생각을 같이 적음으로서 객관적인 사실을 유지하려 노력 했다.

현실왜곡장이란?
잡스가 자신이 생각하고 믿는 기술을 시간 내에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상대방에 강요하는 것으로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이렇게 해서 태어났다.
한마디로 스티브 잡스는 근자감 대마왕이라 할 수 있다.

[애플의 마케팅 철학 : 공감, 집중, 인상]
첫째, 공감은 고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객들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집중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서만 집중해야 한다.
셋째, 인상은 제품을 소개할때 창의적이고 전문가적인 방식으로 소개해서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애플의 마케팅 철학을 만든 사람은 마케팅 전문가인 마쿨라로 잡스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인텔의 광고를 만든 '레지스 마케나'를 잡스가 설득하여 애플의 로고를 디자인 한다.
두가지 로고 시안은 '사과모양'과 '한번 베어 물은 사과'인데 사과모양이 체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현재의 로고 모양을 선택하게 된다.
초기 애플 로고는 무지개 색깔이 들어가 있었다.
'메케나'가 애플2 팜플렛 상단에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말한것으로 알려진 문구를 찍어 넣었다.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이후 이 말은 잡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의 핵심 뼈대가 된다.

[잡스가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 혁명을 구상하고 수용할 수 있는 이유]
1.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
- 음악, 그림, 영상을 사랑했다.
- 컴퓨터를 사랑했다.
2. 완벽주의자로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마케팅까지 모든 측면이 통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엔드투엔드)
3. 단순미를 추구하는 본능이 있다.
4.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새로운 비전에 모든것을 걸 의지가 충만했다.(미국에서의 모든것 : 농장이라도 걸 수 있는 것)

"엔드 투 엔드" 방식의 고집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방식.
'아이팟'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이튠즈'를 이용해야 하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앱스토어'를 이용해야 한다.

'엔드 투 엔드' 방식을 더 고집하게 만들었던 사건은..
'어도비'가 포토샵 등 인기 프로그램의 'OS X' 버전을 만들지 않기로 함.
'아이패드'에서 플래시 구현이 안되게 함으로서 '어도비사'에 복수를 함.
이 부분은 아마도 '맥'을 사용하여 디자인을 한 사용자라면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최신 버전의 맥을 구입하면 당연히 깔려 있는 OS X 운영체제에서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못하여, OS 버전을 낮추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스마트폰에서 플래시가 구현이 안되는 이유가 잡스의 복수 때문이 아닐지...ㅎㅎㅎ


몇개월 동안 화장실에서 나의 고통을 함께 나눈 책이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 이었다.

'엔드투엔드' 방식은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주제여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일을 하면서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손해는 고객이 보게 된다.

너무 두꺼워서 베게용으로 딱 맞는 책이지만...
나에게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책이다.
그 사람의 생각과 인생을 알게 된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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