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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를 읽고

이도겸 2016. 4. 24. 14:31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를 읽고
이경훈 / 푸른숲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도시'는 걷고 싶은 거리가 있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작가는 걷고 싶은 거리를 이야기 하면서 뉴욕을 말한다. 뉴욕의 유명한 관광지를 편안하게 걸으며 구경할 수 있는 도시 뉴욕을...
도시의 거리는 구경할 꺼리가 있고 사람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 인위적인 거리 조성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가로수길은 적당한 폭의 인도와 거리를 메우는 상점이야말로 가장 도시적이며 '걷고싶은 거리'다. 가로수길에 없는 2가지는 공원과 인도에 올라온 자동차.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라고 하는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은 단 한대의 주차 공간도 없다. 광화문 광장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쉴곳도 없다.

마을버스를 타면 주변의 단골집도 풍경이 되어버리는 것처럼 걷지 못하는 길은 다른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 시킨다.

소음을 피하는 방음벽이 환경과 소통을 가로 막는다. '쾌적함'이라는 단어속에는 '자연'이라는 내용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이 서울을 더 삭막하게 만든다. 시골의 쾌적함과 서울의 쾌적함은 다르다.

진짜 도시가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이유는 저녁마다 부담없이 들릴 수 있는 선술집과 주말의 늦은 브런치를 먹으면서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델하우스는 도시를 환각에 빠트린다.
루체비스타(루미나리에 : 일본이 상표 등록을 해서 사용하지 못함)의 화려함은 차가운 겨울을 녹일 거리가 없다는 사실을 감추는 환각장치다.

뉴요커들이 부러운 이유는 화려한 도시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도시, 그들의 마을에서 살기 때문이다.

도시는 인류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겨났다. 도시는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걸 것이다.
서울은 이제 잠시 머무는 타향살이가 아니다. 서울을 진정한 도시로 만들때, 기억의 장소로 영원히 살아남는 진정한 우리의 고향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서울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이 위주가 아닌 차가 위주가 되어버린 도로들.. 같이 살아가는 세상 보다는 자신의 편안함이 주가되는 아파트들..
자신이 모르는 분야의 이야기가 새로운 각도로 세상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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