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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웨딩촬영 및 결혼기념일 - 2014년 12월 1일

이도겸 2016. 2. 1. 23:16
2014년 12월 1일은 나에겐 특별한 날이다.
주위의 지인들은 이도겸을 이야기 할때 이날을 기준으로 나눈다고 한다.
결혼 전 이도겸과 결혼 후 이도겸으로~

12월 1일 아침은 눈보라가 심하게 날리는 날이었다.
눈이나 비가오면 잘산다고 했던가??ㅎㅎ
아침 10시에 눈보라를 뚫고 이대근처 엘린 미용실에 영미를 내려두고 나는 11시 30분 정도에 미용실로 다시 찾아갔다.
미용실의 영미는 짙은 화장의 낮선 얼굴이었다.
너무 급하게 웨딩촬영 일정을 잡은 관계로 맛사지를 받은 팔뚝의 멍도 빠지지 않은 상태였다.
미용실의 헤어스타일은 마음에 드나 화장은 옛스러웠다.

회사생활을 할때 홍보동영상 파트너로 일했던 황윤성PD가 대여한 연희동 보리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다.
일주일전 저녁에 느닷없이 전화하여 웨딩촬영을 해야 겠으니 스튜디오를 좀 알아봐 달라는 나의 요청에 고맙게도 저렴하고 좋은 스튜디오를 물색해 주었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촬영 전문 감독 답게 사진도 찍으면서 동영상 촬영도 하여 나중에 동영상을 편집하여 보내 주었다.

아침의 눈보라치는 쌀쌀한 날씨에도 코디를 도와주는 분(헬퍼)의 붙임성과 활발함에 즐거운 촬영시간을 보냈다.
역시 청담동에서 잘 나가는(?) 이모님이시다~ㅎㅎ
촬영 감독이 잡아주지 못하는 포즈를 직접 코치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좋은 사진도 남겼다.

실내 촬영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의자에 앉아서 각자 인터뷰를 했다.
그 인터뷰에서 나는 모자란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준 아내에게 감사를 표하며 아버님이 계실때 결혼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야기를 한것 같다.
처음 만남의 아내의 어리버리함을 이야기 했고 내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사랑한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도 그 인터뷰를 보면 아내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야외 촬영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옥상에서 야외촬영을 했는데...
눈보라치는 날씨는 그새 맑은 날씨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의 결혼을 축복하는 날이다.
예전 속초에서 울산바위에 오를때도 비오고 안개낀 날씨가 정상에 올랐을때는 맑게 개이는 광경을 구경 했었는데...
이번에도 맑은 하늘이 우리를 축복해주었다.
이런게 천생연분인가??ㅎㅎ

웨딩촬영을 한 날. 그리고 결혼 1일차를 축복받고 싶었다.
아침부터 고생한 아내에게 맛있는걸 사주고 싶었다.
일때문에 서울과 창원을 오가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순권이는 전화를 받는 즉시 바로 여의도로 오라고 했다.
우리의 결혼을 처음 알린 고향 친구다.
고기를 먹는 도중에 화장실을 다녀 오라고 자꾸 이야기를 한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의도에 있는 7성급 호텔 콘래드를 예약해 두었던 것이다.
결혼 첫날을 그냥 집에서 보내게 할 수 없다며 호텔을 예약해준 친구의 마음 씀씀이가 지금도 고맙다.
스카이라운지에서 화요 소주를 마시고 객실에 들어갔다.
아침 조식까지 챙겨준 친구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결혼 첫날이 되었다.

주변에 좋은 지인들이 있어서 멋진 웨딩촬영과 행복한 결혼 첫날을 보낼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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